경산 풀나치통나무집 1 - 행복한통나무집 예약1번
제가 카페를 만들고 글을 올리기 시작한 주된 이유는 제 자신을 위해 "기록"하고
나중에라도 아이들에게 아빠의 "생각과 일"을 보여주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일이었는데 벌써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이제는 카페를 통해서
여러분들과 제가 소통하고 신뢰를 쌓으며 미래의 집짓기를 의논하는 '실용'적인
공간으로 바뀌었네요.
회원 수라든가 하여튼 외형적인 카페의 위상이야 왜소하지만 2003년 원조멤버부터
가입한 지 3년 이상 된 묵은(?) 회원들이 여전히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는데
자극을 받으며 계속해서 노력하는 동력으로 삼아 왔습니다. 내 일방적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분들이, 고맙게도 생각보다 많다! 매우 고무적이지요.
대구아래 경북 경산시 남천면에 세워질 이 통나무집의 주인께서도 역시 제 카페의
묵은 회원 중 한 분이십니다. 통나무집에 대한 꿈을 키우며 적어도 3년 이상 저를
지켜보고 계셨다고 해야 할까요?
작년 늦봄 제가 올린 "행복한통나무집 한정판매합니다" 라는 저의 예약 주문요구에
'3년 이내 12번 안쪽'으로 예약을 하셨는데 예상보다 일찍 준비가 되셨나봅니다.
저의 그런 포부를 밝힌 다음 옥천통나무집과 구례통나무집이 연이어 진행되었지만
옥천PJ는 97년 가을부터 추진해 왔던 일이고 구례통나무집 또한 지난해 초여름에
'예약' 없이 바로 추진한 경우에 해당하므로 명확하게 표현을 한다면 다음달부터
진행할 '경산 풀나치통나무집'은 "행복한통나무집 예약1번"이 실현되는 것입니다.
지난 9월 초에 첫 만남을 가졌고 그동안 인허가 문제 등 차분하게 진행해 가면서
그 성품과 연륜대로 무난하게 여건을 준비하시더군요. 요즘은 저와 집의 구조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저보다 한발 앞선 구상과 아이디어를 컴퓨터로 뽑아
주시는 등 제 고민을 많이 덜어주고 계십니다.
이 집의 이름은 "HALO" 라고 정했습니다. (해)달무리 혹은 후광의 의미가 있으며
"달무리"는 건축주의 닉네임이기도 하지만 처음 만났을 때 이분에 대한 느낌이
닉네임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이제까지 만났던
건축주중 제일 연장자이신데, 늘 느끼는 바이지만 건축주들의 저에 대한 믿음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은 각별해서 저는 각성하며 마음을 다잡게 되지요.
마치 무슨 계시가 있었던 듯이, 구례통나무집 원목골조를 작업장에 그대로 두고
다음 일을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이어서 마음이 매우 편안합니다. 구례통나무집
골조를 마무리하고 바로 그 옆에서 경산통나무집 골조작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골조작업부터 최종 마감까지는 네 달가량 잡고 있느니 5월 중에 완공되겠군요.
자 ~ 지금부터 "경산 풀나치통나무집"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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